더 잘 듣기 위해서 같은 언어로 얘기하라

등록일: 2014. 07. 24

david_belman

데이비드 벨먼(David Belman)

쓰리스팟미디어(Threespot)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우리는 같은 언어를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무엇으로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다. “디자인 언어?” 그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 용어는 알고 있다. 우리는 이를 UX, 와이어프레임(wireframes ), 택소노미(taxonomies), 모듈, 템플릿, 경험 디자인, 브랜드, IA, 반응형(responsive ), 적응형(adaptive)이라 한다.

이 언어는 우리가 익히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이고 이렇게 고생해서 얻은 지식은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신의 자아와 정체성을 만드는 성취물이다. 학위나 배지는 아니지만, 어느 수준의 헌신, 경험, 지식을 분명히 나타낸다. 또한, 마치 신임장처럼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공동체에 소속시켜준다. 회사나 가게, 혹은 팀에서 이 언어는 의사소통을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이 언어는 함께 일할 수 있게 해주는 다리이자 비밀신호다.

또한, 우리가 공유하는 이 언어는 지난 10년 이상 우리가 협력하여 구축한 어휘들이며 거래의 도구가 되는 용어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제작자이면서 공동창작의 핵심요소이지만 가장 중요한 협업, 바로 고객과의 협업에는 적이다.

우리 회사는 초기 5, 6년 동안 프로젝트를 킥오프 미팅으로 시작했다. 물론, 프로젝트의 제안 및 초기 단계에서 얼마간의 조사와 상당량의 작업도 했지만, 이 킥오프 미팅이야말로 진정한 출발선이었다. 킥오프 미팅으로 팀이 만들어지고 프로젝트에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관련자들이 직접 만나 목표에 관해 이야기 나눴고 대상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였다. 회의는 그런대로 잘 진행되었지만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회의에서 사용했고 그들은 그들의 언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가끔은 그 혼란을 극복해 낸 적도 있기는 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출발선을 앞으로 당겼다. 고객을 만나기 전에 이미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며칠 전이 아니라 몇 주 전 혹은 몇 달 전에 시작했다. 우리는 고객의 책을 읽고 그들의 보고서를 내려받았으며 강연을 재생해 들었다. 그들의 사업을 배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용어를 익혔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니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킥오프 미팅’에 그들의 언어로 무장하고 들어갔다. 고객들이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말을 하게 되었고 미팅 초반부터 머리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아이디어와 정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많은 일이 더 빨리 더 잘 진행되기 시작했다.

고객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 존중을 표현한다. 클라이언트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들의 일과 세계를 존중하며 여러분이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존중은 어떤 협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 신뢰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생소한 언어와 프로세스로 무장한 컨설턴트와 회의를 하게 되면 그들을 깎아내리고 신뢰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게 되기 쉽다. 하지만 고객의 일에 대해 잘 알고 그들의 언어에 편안한 상태로 회의에 참석하면 고객과의 신뢰가 구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그들의 세계에 있는 사람이지 외계의 침입자가 아니다.
  • 고객과의 의사소통 문제나 그들의 디자인 문제를 이해하는 것만이 아닌 그들의 사업상의 문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것이 여러분의 진짜 가치를 알리기 시작하는 때다.
  • 고객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용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팀을 위한 공용 용어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존중. 신뢰. 참여. 배움. 이들은 협업의 주춧돌이다. 그리고 여러분은 고객과 공동의 언어를 구축함으로써 즉시 이 주춧돌들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 이 언어는 회사와 고객에게서 온 용어이며 여러분이 핵심 문제에 대한 디자인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