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필수

등록일: 2014. 07. 28

프레젠테이션 교과서: 발표자라면 꼭 알아둬야 할 88가지 실천 기법

  • 닐 포드, 매튜 맥컬러프, 나다니엘 슈타 지음
  • 윤이 옮김
  • 396쪽
  • 25,000원
  • 2014년 04월 28일

별칭

하라면 해!

정의

일의 일부로 또는 다른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다.

동기

예컨대, 회사의 거물급 인사인 모 이사님이 느닷없이 여러분에게 연락을 해 왔다고 가정해 보자. 최근 우리 부서에서 출시한 제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라는 거다. 여러분은 “잠깐만요!”라고 다급하게 외친다. “프레젠테이션은 보통 영업팀에서 하는데요!” 그렇긴 하다. 하지만 이사님은 지난 9개월간 애쓴 개발 부서의 성과를 제대로 설명하려면 기술적인 내용을 잘 아는 엔지니어가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단다. 여러분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사형수라도 된 양 어두운 표정을 짓게 될 것이다.

이렇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만 할 때의 동기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바로 회사에서 잘리지 않으려는 의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아 긍정적인 평판을 얻을 수도 있다.

적용성 및 적용 결과

필수 패턴은 회사의 중역회의실이나 협의회, 또는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확보해 둔 전국 단위의 심포지엄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는 아무래도 지원이나 초청에 의한 상황보다는 위축되게 마련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아무리 자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데 있다. 그래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긍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 첫째, 이 기회를 통해 회사에서 자신의 입지를 눈에 띄게 다질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훌륭하게 해내면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한 자리에 초청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의 간부급 인사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앞으로 여러분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비교적 친숙한 환경에서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익힐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나중에 다른 장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일종의 디딤돌로 생각해 보라.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하고,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훗날 여러분이 늘 참석하고 싶어 했던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때를 대비한 첫걸음으로 활용한다. 만약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주제가 재사용 가능성이 높은지 고려한다. 프레젠테이션 자료 준비는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다. 대다수 발표자들이 ‘기초 자료’를 준비해 두고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만 수정해서 사용한다.

요약하면, 못해도 연습은 될 것이다. 여러분의 지식 목록에 몇 가지 새로운 개념을 추가하게 될 것이고, 재미있는 사진이나 이미지도 몇 장 추가할 것이며, 발표 슬라이드를 만들 때 이런 사진이나 이미지를 남용하지 않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사진광 안티패턴 참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실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바뀐다. 매번 신경 써서 피드백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방법

회사 업무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므로 동시 작성 패턴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여러분을 도와줄 다른 동료들이 있을 것이다. 닥치는 대로 주변을 수소문해 자료 조사에 도움을 받는다. 같은 맥락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 대상 중 몇몇에게 슬라이드 구성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거나 적어도 자료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렇게 하면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에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그들에게 맨 앞자리에 앉도록 부탁한다(지지자 패턴 참조). 맨 앞줄에서 친숙한 얼굴을 볼 수 있어 덜 긴장하게 되고,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할 때 이들이 웃어 주면 서먹한 분위기를 깰 수 있다.

관련 패턴

지원 패턴이 유사한 종류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이다.

만약 적대적인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면 지지자 패턴을 사용해 지원군을 데려오는 것도 괜찮다.

비행기 안에서의 프레젠테이션 준비

한번은 동료 중 한 명인 벤컷 수브라마니암(Venkat Subramaniam)이 인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일이 생겼다. 그의 집은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였으니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게 된 셈이다. 주제는 그가 아직 잘 모르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한 것이었다. 태평양을 횡단하는 비행기 안에서 벤컷은 2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고 예제를 작성했고, 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끝냈다. 벤컷의 설명에 따르면 그때의 프레젠테이션 준비는 가장 촉박하고도 치열했던 경험이었다고 한다.

관객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벤컷은 불과 몇 시간 동안 준비해서 어려운 주제의 다양한 측면을 잘 다뤘다.

이렇게 벼락치기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벤컷의 예를 보면 막바지에 준비한다고 꼭 실패하리란 법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외로 엄청나게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사실 성공의 비결은 번개같이 빠른 속도로 정보를 습득하는 벤컷의 경험과 능력에 있었다. 즉,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벤컷의 열정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